실비아 하이만(Sylvia Hyman)은 1917년 미국출생으로, 90세의 고령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던 ‘미국 현대도예의 거장’이다. 하이만은 1960년대 중반부터 실용도자나 추상조각의 작업에서 탈피하여, 실제의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 일명 ‘눈속임 기법(Trompe L'oeil)’이라는 장르를 작품에 도입하기 시작한다. 

특히, 흙으로 얇게 말린 종이의 재질 표현에서는 극단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고도의 테크닉을 사용하여 ‘눈속임 기법’의 경지를 확연하게 보여 주고 있으며,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을 일순간 정지시켜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강조하여 표현하려는 조형 의지는 하이퍼 리얼리즘(Hyper Realism) 미술 경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